백수 김석사의 오디오 이야기

비행기를 예약 할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인데, 이건 무슨 자갈치 시장에서 광어회 찾는 것 처럼 죄다 싯가다. 어제랑 오늘이랑 내일의 가격이 모두 다르다! 참 볼때마다 적응이 되질 않는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와 돌돌이가 항공편을 찾다가 머리털이 빠질 것 같아 "삼겹살에 쏘주나 한잔 하고 내일 예약하자" 라며 한숨 자고난 다음날, 원래 예약하기로 했던 항공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개 빡쳤다. 그 전의 수많은 계산과 전화 통화들이 죄다 헛짓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나 까짓게 무얼 할 수 있겠는가, 다시 검색모드로 들어갔다. 그러던 와중, 위탁수하물이 추가된 미친 일정의 항공편을 하나 찾았다.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 대략 110만원대. 저번 글의 처음에 나와 돌돌이 날백수라는 이야기를 한 이유도 이것 때..

여행을 준비할 떄, 가장 바쁜 순간은 언제일까? 출국하는 날? 집에 돌아오는 날? 여행지를 돌아다닐 떄? 극한의 계획형 인간인 나는 여행을 가기전이 가장 바쁘다. 여행이란 건 틀림없이 돌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나 해외여행은 무조건이다.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돌발상황들 투성인데 이걸 그자리에서 해결하겠다고 가만히 서 있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시간 낭비이고 기분만 잡친다. 그래서 이를 매우 싫어한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돌발 상황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면서도,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이걸 해결하는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돌돌은 날 보고 변태ㅅㄲ같다고 하더라. (대학생때 드럼치다가 음향으로 빠진 것도 이러한 성격때문이지 싶다.) 아무튼 이제 이 여행의 시작인 항공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