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김석사의 오디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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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사의 오디오 이야기

마이크의 종류에 대하여 - 1

백수 김석사 2023. 11. 21. 01:34

 


 

우리는 살면서 마이크라는 존재를 매일매일 씁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 레슨생중

꼭 한명씩은 이야기하곤 하죠.

 

"어 저는 마이크 갖고있는거 없는데요?"

 

대답은

 

"ㄴㄴ 당신의 주머니 속에 있다!"

 

 

여러분들이 맨날 친구랑 통화하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는 동영상의 소리들 전부 다 그 마이크 덕분입니다.

 

근데 핸드폰에 있는건 우리가 보통 노래방이나 뮤직비디오 등등에서 보던거랑은 많이 다릅니다.

사실 핸드폰을 분해해서 아래 사진처럼 마이크만 딸랑 떼어놓으면 이게 뭔가 싶을 수 있지요.

 

 

MEMS라고 하는 녀석인데, 사진으론 저래보여도 새끼손톱만큼 매우 자그마합니다.

이번엔 약간 시야를 넓혀봅시다.

 

출처 : ABC News
출처 : 노래혜빈 유튜브
출처 : UNDERkg 유튜브

 

위 사진들만 보아도 이것저것 모양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고 종류가 너무나 많습니다!

 

마이크는 뭘 해주는 녀석일까요? 라고 물어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소리를 담는 그릇?' '소리를 빨아먹는 청소기?' 등등 가끔씩은 기상천외한 답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이크를 영어 풀네임으로 불러보면

Microphone 입니다.

 

Micro + Phone의 합성어인데,

Micro는 100만분의1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선 매우 작다는 뜻으로 쓰며,

Phone은 우리가 보통 전화기로 알고 있지만, 어원 자체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고로, 매우 작은 소리라는 뜻인데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전압은 수 mV단위이므로

작은 소리라는 뜻이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지요 :)

이 레벨을 [마이크 레벨/Mic Level] 이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는 피카츄를 즐겨 먹던 초등학교시절 과학시간에 소리는 공기의 진동이고 파동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예시로 종이컵에다가 실을 꿰고 전화기를 만들었었죠.

 

마이크는 이런 공기의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주는 '변환기'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통역사라고 볼 수 있지요.

공기라는 친구가 전기세상에서 놀고싶은데, 말이 안통하는겁니다! 그러면 통역사가 필요할텐데,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 "마이크" 입니다.

 


 

 

 

보통 흔히들 '마이크' 라고 하면 다이나믹 마이크, 콘덴서 마이크 두 가지에 대해서는 종종 들어보셨을겁니다.

질문을 하나 던지자면,

 

다이나믹 VS 콘덴서 마이크 둘중 어떤게 더 좋습니까?

 

 

 

 

이러면 꽤나 상당수의 사람들이 콘덴서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라고 이야기합니다.

(간혹 극소수의 콘덴서 예찬론자분들께선 다이나믹이 쓰레기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음......예....화이팅..)

 

당연하게도 정답은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용도에 따라 상황에따라 너무나도 많은 마이크들이 있고 그들의 생김새 특징 전부 다다릅니다.

 

혹여 구매를 하실 예정이라면 이 마이크로 내가 노래를 하면 예쁜소리가 나는가 어떤가 등등 많은 고민들을 하실겁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좋냐/나쁘냐의 기준이란 너무나도 주관적인데

그렇다고 마냥 남의말 듣고 덜컥 사기엔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종류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일단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이것부터 짚고 갑시다.

1. 장비를 거친 소리는 절대 원음보다 음질이 좋을 수 없다! (다만, 어떠한 장비를 거침으로써 음색이 '착색'될 순 있다)

2. 내 노래실력이 부족한 것을 비싼마이크와 플러그인 떡칠로는 극복할 수 없다!

 

일단 위의 두가지는 일단 머릿속에 공구리 쳐놓으면 되고,

지금부턴 각각의 용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약간 극단적이지만 쉽게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앞뒤 길이가 6.5m정도 되는 벤츠의 마이바흐 풀만 이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자동차 / 벤츠 S 마이바흐 풀만

 

당연히 비싸고 좋은 자동차이지요.

그런데 이걸 타고 골목길 안에있는 시장바닥을 이리저리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을까요?

많이 힘들겁니다.

 

반대로,

아래는 길가다 한번쯤 봤을법한 우체국 쪼꼬미 택배차입니다.

출처 : 우체국 (우체국 아저씨들 화이팅!)

 

 

이친구를 타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고속도로로 한번에 쾌적하게 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봐도 부산까진 진짜 많이 힘들거같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용도가 있고 비싸다고 무조건 좋고 싸다고 안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번 글의 시리즈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다이나믹과 컨덴서 마이크가 서로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먼저 다이나믹 마이크로폰에대해서 알아봅시다!

 

 


 

 

다이나믹 마이크
Dynamic Microphone

 

보통 우리가 공연장 아니면 노래방 마이크라고 흔히 알고있는 그것입니다.

 

저도 쓰는 국민 마이크 Shure SM58

 

위 사진은 음악/음향 관련 분야에 발 한번이라도 담궈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 마이크.

Shure의 SM58입니다.

 

근데 형태만으로 다이나믹이냐? / 콘덴서냐?를 구분하는건 섣부릅니다.

 

Shure SM7B

왜냐하면 이렇게 생겨먹은 애도 다이나믹이거등요..!

 


 

이걸 나누는 기준은 구조적인 차이에 있습니다.

Moving Coil Type / Dynamic Microphone

기본적으로 사람이 소리(공기의 진동)를 내면, 그 진동은 마이크의 진동판을 흔듭니다.

그리고 그 진동판과 붙어있는 영구자석까지 같이 앞뒤로 왔다갔다 (진동) 움직이게 합니다.

그 자석을 감싸는 코일에서 전류가 발생하게 되고 그 전류를 우리는 오디오 신호호로써 사용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발전기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다만 마이크에서 나오는 전압은 너무 쪼끄매서 꼬마전구도 못 킬 수준인 수mV 수준일 뿐이지요.

그리고 이는 플레밍의 오른손법칙이 근거가 되지요!

 

아래는 정보통신기술용어해설입니다. 

플레밍의 오른손/왼손 법칙

 

플레밍의 오른손법칙을 아신다면 이 내용이 이해가 빠르게 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스피커의 경우는 왼손법칙입니다!

 

 

 

여하튼,

흔히 볼 수 있는 위의 저런 형태를 다이나믹 마이크 중에서도 '무빙 코일(Moving Coil)'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이나믹 마이크엔 한 종류가 더 있습니다.

'리본 마이크(Ribbon Microphone)' 이라고 하는 녀석인데 얘는 무빙코일보다 훨씬 단순한 구조입니다.

Ribbon Microphone
 

 

우리의 입으로 소리를 내면 만들어지는 진동으로

저기 가운데에 있는 매~~~~~~~~~우 얇은 은박지같은걸 파르르 떨게 만듭니다.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던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에 따라 주변의 자석에 의해 매우 약한 전류가 만들어질 것이고,

그것이 결론적으로 오디오 신호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이나믹 마이크는 쪼그만한 발전기와 같은 원리라는 것이죠. 동력원은 우리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되는겁니다!

다음 글엔 컨덴서 마이크의 특징과 각각의 사용처를 알아보겠습니다.

 

 

투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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